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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9 17:06, 글쓴이 LieBe

사실 저는 티비 프로그램을 거의 안봅니다.
대중문화매체에 대한 어떤 거리두기라던지 어떤 우월적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저를 시청하게 만들 어떤 메리트가 없기에 그렇다고 할까요.
쉽게 말해 재미가 없습니다. 무한도전? 일박 이일?...대체 무슨 재미인지....
그래서 축구, 뉴스는 보지 말라고 해도 챙겨 봅니다.
말 그대로 이건 개인적 취향의 문제이죠.

허나 제가 재방송이라던지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꼬박꼬박 챙겨보는 프로그램은 있습니다.
라디오스타와 명랑 히어로가 그 프로그램들인데 그 시청의 가장 큰 원인은 김구라의 출연 때문임을 부인하지 못합니다.
그만큼 김구라의 출연은 제게 상당한 재미를 줍니다.

오늘 재미있는 글을 보았습니다.

김구라의 독설 언제까지 방관할 것인가?

(트랙백을 위해 이 글은 작성되었습니다.)

뭐 김구라의 독설이 짜증난다, 눈꼴 시렵다, 사는 모습이 불쌍하다...등등의 여러 목소리는 하루이틀 얘기가 아니지요. 
가끔가다 보면 호의적인 저도 깜짝깜짝 놀라게하는 막가는 발언으로 유명한 사람이니까요.... :)
그런데 그런 글들을 볼때마다 항상 생각하는것이 있습니다.
저런 사람들, 미국의 토크쇼를 보면 아마 기절하겠다고 말이죠.....lol

딴데는 더 심하다, 뭘 그런걸 가지고 그러느냐 류의 얘기를 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다만 시사, 연예 관련 포스트를 적음에 있어서도 어떤 적절한 근거나 일반적인 감성에 근거한 주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그 하나이고 어떤 주장을 함에 있어서 그 주장을 하는 사람 또한 환경의 영향을 받는 우리와 같은 사람 중의 하나이며 그 환경이 사유할수 있는 폭이 좁다면 그 주장 또한 그 폭의 제한을 받을수 밖에 없다는 간단한 사실입니다.

뭐 누구나 어떤 현상이나 세상만사의 모든 것에 비평할수 있는 법이고 저 분도 라디오스타가 좀 아니다...하는 생각으로 비평을하셨을테니 저도 그래서 이렇게 비평을 하려고 합니다.
우선 저 글의 주장을 들어보면 - 짧은글이니 소급된 주장에 관련한 부분만 인용해보자면..-


짧은 시간내에 모든걸 보여줘야 하는 점 때문에 어쩔수 없이 진행을 빨리 하게 되고, 이에 따라 늘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출연한 게스트들을 당황하게 들었습니다. 그 사이 벌어지는 MC들의 설전으로 인해 라디오스타는 더 이상 토크쇼로서 가치가 없었습니다.
어제 출연한 2009년 방송3사 예능기대주에 관한 이야기에서 라디오스타의 막장예능의 끝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김구라의 독설과 이를 따라하는 신정환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윤종신, 김국진의 방관으로 인해 라디오스타는 더 이상 토크쇼로서 존재가치가 없다고 생각되어 지더군요.
빠른 진행으로 어수선하다, 게스트들은 당황하고 MC들이 너무 설친다. =  토크쇼의 가치가 없다?
토크쇼의 가치란 것이 무엇일까요?
어떤 기준에 토크쇼의 가치를 둬야 하는것일까요?
차분차분 진행하고 게스트들이 편안하고 소외받는 사람 하나 없이 제각각의 목소리를 내야 진정한 토크쇼...뭐 이런걸까요?
토크쇼의 가치이건 뭐건 그런걸 따지고 저는 저 프로그램을 보지 않습니다.  토크쇼이기에 보는것도 아니고요.
단지 재미있어서 보는 것입니다.
그런 제 입장과는 달리 토크쇼는 이러이러해야 한다의 어떤 기준은 무엇이고 라디오스타가 토크쇼로의 가치를 잃었다는 근거가 정확히 무엇인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김구라, 신정환이 '준코'를 외칠때마다 붐은 어쩔수 없다는듯 체념한 표정으로 시청자들에게 사과를 하였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출연자들의 표정에서 읽을수 있듯이 라디오스타가 토크쇼로서 막장의 끝까지 왔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김구라의 독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설로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시킨 인물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어제 라디오스타에서 무의미한 붐과 준코에 대한 독설과 행동에 정말 불쾌했습니다. 그의 불쾌한 언행으로 인해 붐, 준코 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까지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대체 막장의 끝이라는 그 기준이 무언지가 정말 궁금하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막장이란.....흠...예를 들어보자면 미국의 토크쇼처럼 얘기하다가 진짜 출연자들끼리 치고박고 싸워서 실려나간다던지 얘기하다 흥분하여 마시던 주스를 던져버린다던지..그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제 개인적인 기준입니다만...
어쩔수없다는 듯 체념?  지켜보는 출연자의 표정?  
윤종신이 대본을 보면서 다시금 준코 얘기를 본격적으로 끄집어낸것처럼 이미 방송에서 예정되어 있던 내용이고 요즘 프로그램들은 출연자의 애드립까지도 애드립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전부 지문화되어 있는 현실입니다.
무의미한 붐과 준코에 대한 독설과 행동으로 불쾌했고 시청자들마저 불쾌해했다?
계속 반복되는 얘기지만 그 불쾌의 기준과 정도를 누가 기준할수 있느냐는 겁니다.
그리고 불쾌해한 사람이 그리 많다면 자체적으로 시청률에 의해 라디오스타의 포맷이 변경되거나 폐지되겠지요.
어떤 자의적 기준으로 주장에 대한 근거가 계속 이뤄지고 있는데 불쾌했다.....의 개인적 감상이라면 뭐 별 다른 말은 할 것이 없겠으나 개인적 일기의 식으로 쓴 글이 아니라면, 그리고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올라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된다면 그 때부터 그글은 화자의 의도와는 달리 비평의 영역에 들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신정환은 예전의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바로 도박...그리고 최근에 방송 도중 나온 욕설이 전파를 타고 시청자들에게 들리며, 많은 국민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그런 그가 단순 재미를 위해 김구라의 언행을 따라하는 걸 보니 정말 한심하더군요.
반성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 신정환의 모습을 보며, 이런 사람들이 TV에 나오나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앞으로 라디오스타 뿐만 아니라 김구라 신정환이 출연하는 모든 방송사 PD분들은 각별한 주의를 부탁 드립니다. 언제 욕설을 할지...언제 아무 의미없는 독설을 남겨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줄지 모르니깐요.
윗 글을 읽으면서 저는 어떤 주장을 할때 그 비평하려는 대상의 개악을 논하기 위해 더 큰 개악을 근거로 주장하는 그런 글들의 일종의 하나라는 확신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말을 심하게 한다......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 그런 얘기하는 사람은 예전에 더 심한짓을 일삼던 사람이다?
이런 것이 요즘에 비평을 위한 근거가 되는 세상이라면 저는 그 세상이 문제라고 여겨집니다.
한심하다, 반성의 기미가 없다....라는 주장의 근거는 글쓴이의 개인적 감상 외에는 전무합니다.
또한 반성의 기미라는건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걸까요?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말로 웃기는 사람이 그런 험담코드를 써서 웃기지 말아야 한다?
개인사와 방송에서의 직업 (일종의 공공의 일)과 꼭 연관성을 가지고 연결을 해야 하는 걸까요?
물론 연결이 되던 안되던 관계는 없습니다.
그건 지극히 개인이 선택해야할 문제이고 그것을 좋게 보건 나쁘게 보건 그것도 시청자의 몫입니다.
허나 그 사실을 가지고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가치평가를 하는건 어불성설입니다.
블로그에 문제되는....다수의 정서에 반하는 연예관련 글을 써서 논란이 일었다면 그 블로거는 연예관련 글은 쓰면 안되는건가요?

어쩌다보니 거의 전문을 다 인용해버렸군요.
생각나는대로 술렁술렁 적어내려가다보니 글도 길어지고 말았습니다.
요는 상당히 단순합니다.

볼쾌했다.....라는 주장은 개인적인 감상으로 인정할만 합니다.
허나 그 불쾌했다는 것을 주장으로 내세우기 위해 개인적인 감상으로 불쾌했다,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토크쇼의 끝 등등의 지극히 자의적인 근거를 들어 얘기하는건 이미 그냥 한줄로 보는 내내 불쾌했다의 감상으로도 끝낼수 있는 일이라는 겁니다.
또한 주장을 하는 사람을 가치관과 도덕적 기준을 둘러싼 환경의 한계입니다.
만약 한국보다 조금 더 자유로운 표현과 생각이 가능한 나라의 어떤 사람에게 이 글을 보여주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글 자체가 넌센스라는 얘기가 십중 팔구는 나오리라 여겨집니다.
왜냐면 그네들에게는 그게 당연한것이니까요.
즉 자의적 기준으로 세상의 어떤 현상을 판단하기란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사실 이렇게 따지면 세상의 어떤 일을 논할수 있고 비평할수 있겠느냐만 김구라의 막말이 어느정도 지지를 받고 시청률이 있다면 그것은 무조건적인 도덕적 잣대로만 평할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시사, 예능 프로그램에 특별히 관심이 있지는 않지만 이것은 그런류에 국한된 일이 아닙니다.
시사, 정치 관련의 모든 현상에도 적용할수 있는 얘기이고 많은 사람들이 어떤 현상을 너무도 자의적 관점으로 확신하고 판가름 내립니다.
불쾌하다고요....
그런 면에서 저는 저 포스트를 보는 내내 불쾌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이런 취향은 본문의 표현대로 내내 체념한 표정의 붐의 취향처럼 싸구려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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